대한항공, 중국·몽골 '생태림' 조성…환경 외교 앞장

대한항공이 지난 15일에 이어 오는 26일 몽골 바가노르시 사막화 지역에서 임직원 220여 명과 현지주민들이 참여해 나무심기 봉사활동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대한항공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구 환경보호'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항공의 글로벌 '환경 외교'가 올해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5일에 이어 오는 26일 몽골 바가노르시 사막화 지역에서 입사 2년차 직원과 운항승무원 등 임직원 220여 명과 현지주민, 학생 등 모두 600여 명이 참여해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사막화 진행을 막고 지구를 푸르게 가꾸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이곳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고 올해로 14년째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숲'은 440㎡의 규모로 올해 포플러와 비술나무, 차차르간 등 1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심어져 모두 11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숲으로 가꿔지고 있다. 특히, 차차르간 나무의 열매는 비타민 음료의 원료로써 인근 지역의 녹지화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의 수입 증대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4년전부터 현지인 식림 전문가를 고용해 나무들의 생장관리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나무 관리 교육을 담당하게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식림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현지 볼로브스롤 및 군갈루타이 국립학교에 학습용 컴퓨터를 기증하는 등 한·몽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나눔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컴퓨터, 책걸상 및 체육용품 등을 기증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 지역 최대 황사 발원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서 대한항공 생태림 조성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숲'은 우리나라와 몽골 간의 우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2015년 구에서 시로 승격된 바가노르는 지난 2006년에 몽골정부의 지방자치단체 녹지조성 사업평가 우수도시에 선정됐고, 2009년에는 대한항공이 몽골 자연환경관광부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대한항공의 노력은 몽골 정부와 몽골 국민들의 인식도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식림활동 초기와는 달리 어느덧 대한항공 활동에 대한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자처하며 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지구 환경 개선을 위한 대한항공의 노력은 중국에서도 진행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 지역 황사 발원지 가운데 하나인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서 '대한항공 생태림' 조성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500km 떨어진 쿠부치 사막의 면적은 1만6100㎢로 이곳에서 발생하는 모래바람은 우리나라 황사의 40%를 차지한다. 특히, 이 지역은 무분별한 벌목과 방목으로 매년 서울의 5배에 달하는 면적이 사막화되고 있다.

올해로 11년 째를 맞는 대한항공의 '그린 경영'은 한국의 사단법인 '미래숲'과 중국의 '중화전국청년연합'이 한중우호 생태원 복원사업으로 공동 조성하는 조림지 구성 사업의 일부로 지난해 9월에도 3일 동안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의 조림지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에서 임직원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중국 현지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 온 결과 대한항공은 지난해 '환츄스바오 2016년 여행업계 대상' 시상식에서 중국에 취항하는 130여 개 외국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8년 연속 '최고의 외국 항공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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