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텔레콤은 자동차에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행 안전을 크게 높이는 차량 기술 'T리모트아이 V2X'와 '리모트ADAS'를 올해 하반기 상용화하겠다고 22일 밝혔다.
'V2X'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사물인터넷 기기를 LTE나 5세대(5G) 이동통신망으로 연결해 자동차 카메라나 센서가 탐지하지 못하는 사각 지역의 상황을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T리모트아이 V2X'라는 이름으로 이 기술을 독자 개발해왔다.
'T리모트아이 V2X'는 선행 차량의 위험 상황을 뒤따라오는 차량에 'T맵'으로 알린다. 회사는 이 기술을 LTE망을 이용해 하반기 'T맵'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쏘카'와 제휴를 맺고, '리모트ADAS' 기술을 테스트 차량을 통한 기술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리모트ADAS'는 차량 주변을 감지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통해 ▲차선 이탈 ▲앞차 및 보행자 추돌 위험 등을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사고 발생 상황이나 주행 빅데이터를 관제센터로 전송해 차량 상태나 운전자 습관 분석에도 이용된다.
차량공유서비스 업체는 '리모트ADAS'를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이에 따른 사고 처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대신 안전주행 점수가 높은 운전자가 차량 대여 시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의 소비자 혜택을 늘릴 수 있다.
SK텔레콤과 쏘카는 오는 7월 말까지 '리모트ADAS' 솔루션 테스트 및 검증을 완료하고, 검증 결과에 따라 빠르면 하반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 단계의 'T리모트아이 V2X'와 '리모트ADAS' 기술은 LTE망을 통해 커넥티드카에 적용돼 구현된다"며 "회사는 이 기술을 5G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해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다양한 파트너들과 폭넓게 개발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선행 기술을 차례로 상용화하고, 완성차 업체 및 글로벌 ICT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