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290선에 재진입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3포인트(0.20%) 오른 2290.6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등락을 오가던 지수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장중 최고 2297.3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선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당분간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이 홀로 970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8억 원, 254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전문소매, 생명보험, 문구류, 창업투자, 부동산, 화장품, 은행, 음료, 종이목재, 손해보험, 섬유의복, 출판 등이 상승했고 담배, 카드, 전기장비, 화학, IT서비스, 철강, 건설, 광고, 해운사, 통신장비, 항공사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61%), SK하이닉스(0.54%), 삼성생명(4.24%), KB금융(2.08%)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0.65%), 한국전력(-0.12%), 포스코(-0.55%)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26%) 상승한 645.3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보안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2일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해 약 150개국에서 20만 대의 컴퓨터가 감염됐다. 랜섬웨어는 중요파일을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이스트소프트가 전장보다 750원(8.67%) 오른 9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날 사용자 파일을 암호화하는 악성코드의 모니터링 장치와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터넷 보안업체인 안랩(2.49%), 라온시큐어(2.09%), 한컴시큐어(1.76%) 등도 줄줄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