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어버이날 등 가족의 달을 맞아 부모님 세대도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이미 85%를 넘어서면서 모바일게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응용프로그램(앱) 카테고리 중 사용자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가장 길다. 디지털 기기에 능숙한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부모님 세대의 모바일 라이프 트렌드가 눈에 띄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2013년 출시한 '모두의마블은 전 세계 도시를 사고파는 익숙한 게임방식에 독점승리·올림픽개최·무인도 등 아기자기한 재미요소를 더한 가족형 모바일게임이다. 출시 후 지금까지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 등 국내 양대 마켓에서 높은 인기를 기록해 모바일게임은 수명이 짧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새로 추가된 '패밀리 시스템'을 이용하면 본인과 비슷한 시간 및 지역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과 패밀리를 만들어 친목도 다질 수 있다.
선데이토즈가 지난 2012년 내놓은 '애니팡'은 스마트폰 시대 탄생한 첫 번째 국민게임이다. '애니팡'은 주 이용층인 10·20대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모바일게임 세계로 끌어들인 주역으로 꼽힌다. 이용자들은 당시 카카오톡에서 순위를 비교하고 하트(게임 초대장)를 주고받았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애니팡3'는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색깔이 같은 블록을 터뜨리는 기존 방식에 애니팡 캐릭터가 중심이 된 명작 동화들을 스테이지별 배경과 이야기로 만날 수 있게 했다.
컴투스의 '낚시의 신'은 낚시 애호가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생생한 물고기의 움직임과 정교하게 구현된 세계 곳곳의 낚시터 그리고 실제 낚시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조작감을 갖췄다. '낚시의 신'은 지난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000만 건을 돌파했다. 그간 이 게임을 즐긴 이용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7062만 명으로 이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의 4배에 달한다.
올해로 출시 5주년을 맞은 '드래곤플라이트'(넥스트플로어)는 동시접속자수 850만 명·누적 다운로드수 2300만 건 등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손가락 하나로 자신의 캐릭터를 움직이면서 진행하는 단순한 게임이다. 과거 오락실에서 접했던 비행기 슈팅 게임을 연상케 하는 이 게임은 주인공이 용을 타고 적을 격추하면서 보다 멀리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시즌6: 망국의 여왕'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네오위즈의 모바일게임 '피망포커: 카지노 로얄'(피망포커)은 7포커·하이로우·로우바둑이 등 3종의 포커게임을 하나의 응용프로그램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피망포커'는 8일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기준 4위를 차지할 만큼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고포류 게임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10~20위권에 머물렀던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