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20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이주열 총재는 5일 저녁 요코하마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과거 사례를 보면 신정부가 출범한 첫해에는 경기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형성되면서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나 통상문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변수가 많다"면서도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대외여건은 우호적이므로 이런 기회를 잘 살린다면 2%대 중반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세를 되찾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제 지표가 반등한 데 대해 "1분기 성장률 0.9%는 당초 예상치를 웃돈 수치로 예상보다 경기회복세가 빠르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해소됐고 수출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데다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며 “수출이 좋아지면 ‘낙수효과’가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