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 정규직만 '조합원' 인정 '1사 1노조' 체제 종결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국내 완성차 노조 중 유일하게 '1사 1노조' 체제를 유지하던 기아차 노조가 정규직으로만 노조를 구성하기로 했다.
28일 기아차 노조는 27일부터 이틀간 비정규직 노조인 사내하청 분회의 분리 여부를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 열었다. 투표율 85.9%을 기록한 총투표에서 찬성 71.7%로 사내하청 분회 분리가 가결됐다.
이번 총투표는 조합원의 자격을 '기아자동차 내에 근무하는 자'에서 '기아차 주식회사에 소속된 노동자'로 변경하는 안건이다. 투표에는 정규직 2만 9000여 명과 비정규직 2800여 명 등 3만 1000여 명 조합원 중 2만 6700여 명이 참여했다. 찬성표는 이 중 1만 9150명이다.
기아차 노조의 이번 결정으로 단일 노조는 10여년 만에 막을 내렸다. 앞으로 정규직을 제외한 사내하청, 식당, 물류사, 협력업체 파견근무자 등은 조합원 자격이 상실된다.
화성지회 하청분회 관계자는 "총투표 가결로 노조는 분리되지만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하나의 노동자인 만큼 앞으로도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하청분회 내부를 추스리고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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