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결국 가격 인상…치킨 한마리 2만 원 시대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1위 BBQ가 치킨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25일 밝혔다./ BBQ 홈페이지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달 초 정부의 강한 압박에 가격 인상 방안을 철회했던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가 결국 가격을 올린다.

BBQ는 지속적인 인건비, 임차료 상승,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운 입장이라며 조만간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가격 인상폭은 지난달 초 발표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BBQ는 지난달 초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마리당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12.5%),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7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메뉴를 평균 9~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메뉴가 이미 2만 원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치킨 가격은 평균 2만 원 전후가 될 예정이다.

당시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혼란한 틈을 타 치킨 프랜차이즈 등 유통업계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BBQ가 치킨 값을 올리게 되면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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