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 '껑충'…상위 제약사들 1분기 실적은 '맑음'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시장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판매 호조와 수출 증가로 인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2017년 1분기 매출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1위 유한양행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을 32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오를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237억 원으로 28.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한양행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등의 매출은 각각 2168억 원, 276억 원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4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5% 높은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액을 1조4396억 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약 10%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영업이익도 870억 원으로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도입신약 트윈스타(고혈압치료제)의 특허만료에 따른 약가인하와 제네릭 출시로 매출감소를 우려했지만 처방량이 줄지 않았다"며 "삐콤씨 리뉴얼 제품과 트윈스타 개량신약이 기대되며 도입신약은 자디앙(당뇨병치료제), 젠보야(HIV 치료제)의 처방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근당도 도입품목 매출 성장과 국내 신약 처방증가로 인해 1분기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종근당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092억 원, 114억 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전망치다.

종근당은 타미플루 처방 부진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자누트, 자누트 XR,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총 6종의 대형 도입품목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또 고혈압 치료제 칸타벨, 당뇨병치료제 듀비에, 튜비메트 등의 종근당의 신약 처방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녹십자는 전문의약품(ETC)과 혈액제제, 백신 모두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인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녹십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676억 원, 영업이익을 116억 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7.1% 오른 실적이다.

녹십자는 지난달 남반구 입찰에서 독감 백신 410억 원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계절성이 두드러졌던 백신 사업에서 고른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한미약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을 2268억 원, 영업이익은 1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48.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약품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계약금 반영 금액 감소에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은 전임상 11개 물질 중 연내 이중 항체, 희귀질환 등 2개 임상을 시작할 예정으로 신약개발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분기별로 점진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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