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사회 초년생인 20대 청년들의 금융지식 수준이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9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만 25~64세 남녀 펀드투자자 2530명을 대상으로 금융지식을 측정한 결과 100점 만점에 41.98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8.83점) 대비 3.15점 상승하고, 2014년(41.83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기초 금융지식 5개 문항과 심화 금융지식 7개 문항 등 총 12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분석해 측정됐다.
연령별로 차이가 발생했다. 3년 연속 50대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반면 20대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50대는 46.10점, 20대는 37.89점으로 약 8.2점의 차이를 보였다. 2015년에는 50대가 41.33점, 20대가 33.00점을 받았고, 2014년에는 50대와 20대가 각각 44.00점과 37.33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점수가 높아지다가 60대에 접어들면서 점수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심화 금융지식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수가 상승했다.
재단은 20대는 취업 전 다양한 금융거래를 접해본 경험이 부족하고, 학업·취업 준비 등에 몰두하면서 금융지식을 쌓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60대는 주식, 펀드 등 투자 경험이 20대보다 많아 금융지식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심화 금융지식이 낮은 것은 개선의 여지가 있으나 기초적인 지식까지 낮게 나타난 것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며 "기초적인 부분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