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주총, 이우현 사장 "올해도 비상경영체제…수익성 확대할 것"

이우현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소공로 OCI 본사에서 열린 제43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수익성 확대를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OCI 제공

[더팩트 | 권오철 기자] 이우현 OCI 사장은 "2017년에도 다시 한 번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수익 향상을 선도하고, 매출 확대와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현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소공로 OCI 본사에서 열린 제43회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올해도 수익성 확대를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OCI는 지난 2012년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2조2453억 원, 영업이익 120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우현 사장은 올해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등 경영의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우현 사장은 새로운 수익 창출 사업으로 폴리실리콘 업체인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지분 인수를 제시했다. OCI의 주력 사업인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의 핵심원료다.

OCI는 지난해 도쿠야마 말레이시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일부 지분(16.5%)을 취득했다. 현재 OCI는 해당 업체의 나머지 지분 인수를 놓고 말레이시아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우현 사장은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100% 지분 인수 여부를 놓고 사업협력방안 모색과 기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종 인수를 확정하게 될 경우 OCI는 폴리실리콘 업계의 세계 3대 생산 업체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우현 사장은 타이어의 핵심원료인 카본블랙 주도력 확대를 언급했다. OCI는 지난해 2월 현대오일뱅크와 충남 대산에 합작 회사인 현대OCI를 설립했다. 현대OCI 카본블랙 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이우현 사장은 "카본블랙 시장의 주도력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 현대OCI의 성공적인 공장건설을 추진하여 핵심 사업에서의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OCI는 지난 2015년에는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시행하지 못했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400원이다.

또한 정관변경을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업, 전기공사업, 전기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반면 간척사업, 관광사업, 수영장업, 소프트웨어 자문·개발 및 공급업,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공급업, 정보통신사업, 인터넷사업 등은 삭제했다.

사외이사로는 유기풍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를 신규로 선임하고 김용환 전 KT&G 복지재단 이사와 반장식 전 기획예산처 차관을 재선임했다. 이사보수 최고 한도액은 지난해와 동일한 80억 원으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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