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에펠탑 넘어서겠다”…다음 달 3일 그랜드오픈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프닝 프레스 투어가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가운데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더팩트│황원영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다음 달 3일 그랜드 오픈하며 1987년 사업지 선정 후 30여 년 만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서게 됐다. 롯데월드타워는 도시와 소통하는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수직 복합도시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대한민국의 관광산업 등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물산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3일 롯데월드타워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오픈 전날인 4월 2일 저녁에는 3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 물산측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도약에 보탬이 되고 국민들이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화합의 불꽃을 올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건축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탄생을 넘어 그 높이만큼 서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의 입장을 물산측은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퍼스트 랜드마크로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곳을 찾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하고, 에펠탑을 넘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랜드마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롯데월드타워 오픈 후 2021년까지 연 평균 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잠실과 송파구로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을 모두 합치면 연간 5000만 명 이상이 롯데월드타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프닝 프레스 투어가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전망대인 ‘서울스카이(SEOUL SKY)’에서 보이는 서울 전경.

일반적으로 초고층 프로젝트가 공적 차원이 아니라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것은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이다.

롯데월드타워는 2010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이후 지난 2월 9일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을 때까지 만 6년 3개월, 2280일이 걸렸다. 약 4조 원 가량이 투자됐고, 건설 단계에서만 일평균 3500여 명의 근로자가 투입됐다. 2014년 10월 오픈한 롯데월드몰에서는 파트너사를 포함해 6000여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됐다.

롯데월드타워는 기존 롯데월드몰과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 원과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 원, 취업유발인원도 2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오랜 염원이다. 신 총괄회장은 “서울에 온 관광객에게 고궁만 보여줄 수 없다. 세계적인 명소 하나쯤 있어야 뉴욕이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초고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는 마스터 플랜만 23번,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들이 제안한 디자인도 수십 번 바뀌었다.

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인 305m에 도달했고, 2015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했다. 같은 해 12월 22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지난 해 10월엔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외관을 완성했다.

롯데월드타워 76층부터 101층에 위치한 최고급 랜드마크 호텔인 ‘시그니엘서울(SIGNIEL SEOUL)’ 직원들이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쓰인 5만톤의 철골은 파리의 에펠탑 7개를 지을 수 있는 양이며, 사용된 22만㎥의 콘크리트로는 32평형(105㎡) 아파트 3500 세대를 지을 수 있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40만 대의 레미콘 차량(8m)을 한 줄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3번 왕복하고도 남을 정도다. 이런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건물기초는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두께 3.7m)보다 1.8배 두꺼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초매트(MAT)를 깔았다.

단지 전체의 연면적은 80만m2로 축구 경기장 115개를 합친 규모며, 75만톤의 타워 무게는 서울시 인구 1000만 명(75kg 기준)과 맞먹는다.

롯데월드타워의 최상부인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SEOUL SKY)’가 들어서며, 108층부터 114층까지는 7개 층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인 ‘프리미어7(PRIMRE 7)’이 들어선다. 76층부터 101층까지는 국내 최고 높이, 최고급 랜드마크 호텔인 ‘시그니엘서울(SIGNIEL SEOUL)’이, 42층부터 71층은 업무와 사교, 거주와 휴식을 겸하는 ‘시그니엘 레지던스(SIGNIEL RESIDENCE)’ 223세대가 분양 진행 중이다. ‘서울스카이’에서는 맑은 날이면 서쪽으로 5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인천 앞바다나 송도 신도시, 남쪽으로는 아산만 당진 제철소 공장을 볼 수 있다.

또한, 14층부터 38층까지는 다국적 기업들이 입주하는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로 구성되며, 롯데물산은 지난 2월 13일 최초로 19층에 입주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및 BU, 롯데케미칼 본사도 14층부터 18층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1층부터 12층까지는 로비이자 원스탑 리빙이 가능한 ‘포디움(PODIUM)’으로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및 갤러리 등이 입점할 예정이고, 기존 롯데월드몰 8층과 9층의 면세점이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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