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역삼=이성락 기자] “TV 이상의 것을 제공해야 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21일 TV 제조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내에 새로 출시하는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바로 ‘QLED TV’가 기존 TV 이상의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QLED TV’는 화질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TV이자, 무한한 콘텐츠 시대에 적합한 스마트 TV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역삼동 아트센터에서 ‘QLED TV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초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를 공개했다. 제품 설명에 나선 김현석 사장은 “일반 가정에서 TV를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제 TV는 그 나머지 20시간에도 사용자에게 의미가 있어야 하며, TV가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현석 사장은 ▲최고의 화질 ▲설치의 자유를 주는 디자인 ▲사용자 개인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 기능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안했다.
최근 TV 기술은 자연의 색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보다 넓은 밝기 영역에서 더 많은 컬러를 표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으며, ‘QLED TV’는 가장 최신의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할 수 있는 TV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화질 기준으로, ‘QLED TV’는 컬러 볼륨을 100% 표현할 수 있어 어떤 밝기에서도 색이 바래거나 뭉개지는 문제점 없이 정확한 색을 표현해준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는 1500에서 2000 니트에 달하는 최고 밝기로 빛과 컬러를 완벽하게 살려주고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리얼 블랙을 구현함은 물론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이 변하지 않도록 시야각 문제도 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QLED TV’가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고 설치된 공간과 조화를 이룬다고 강조했다. ‘투명 광케이블’ 하나로 TV 주변 기기들을 모두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15미터 이내 거리라면 주변기기를 따로 설치해도 제어할 수 있으며, ‘밀착 월 마운트’ 디자인으로 TV와 벽 사이의 틈을 거의 없애 벽걸이 TV를 깔끔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는 전체적으로 메탈 소재를 사용해 어느 방향에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구현한다”며 “기본 스탠드 외에도 TV를 이젤 위에 놓인 그림처럼 올려놓을 수 있는 ‘삼성 스튜디오’ 스탠드, 화면이 좌우 45도씩 회전돼 TV가 사용자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삼성 그래비티’ 스탠드 등 자신의 취향과 공간에 맞는 스탠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QLED TV’는 ‘원 리모컨’ 하나로 주변기기까지 제어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능형 음성인식’으로 채널이나 프로그램 이름 외에도 ‘골프 채널’, ‘드라마 채널’과 같은 채널 카테고리 검색도 지원해 편리성을 높였다. 벅스, 멜론과 같은 음악 서비스 파트너와 협업해 좋아하는 음악을 추천받을 수 있는 ‘뮤직 서비스’도 신규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에 ‘QLED TV’ 총 3개 시리즈(Q9, Q8, Q7) 9개 모델을 출시한다. ‘QLED TV’는 55형·65형·75형·88형의 대형 스크린으로 구성돼 있으며, Q9·Q7은 평면, Q8은 커브드 디자인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QLED TV’의 가격은 415만~704만 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프리미엄 UHD TV’ 제품군(MU9500, MU8500, MU8000)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UHD TV 대비 색 재현력을 한 차원 높였으며, 촛불 1000개의 밝기인 HDR 1000까지 표현할 수 있다. 또 나방의 눈에서 착안한 자연 유래 기술이 적용된 눈부심 방지 패널로 밝은 대낮에도 빛 반사가 거의 없어 편안한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