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5만원' 대졸 신입 평균 연봉으로 살 수 있는 자동차는?

2017년 상반기 채용을 시작된 가운데 올해 대졸 정규 신입 평균 연봉 3325만 원으로 국내 중형, 대형 세단은 물론 SUV까지 구입할 수 있으나 수입차는 선택의 폭이 크지 않았다. /더팩트 DB,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폭스바겐, 피아트, 닛산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2017년 첫 '취업 전쟁'이 진행중이다.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은 지난달부터 상반기 대졸 신입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는 지난달 올해 4년제 대졸 정규 신입직 초임을 확정한 국내 522개사(대기업 207개사, 공기업 12개사, 외국계 기업 13개사, 중소기업 29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 평균 연봉은 3855만 원, 중소기업 2523만 원, 외국계 기업 3464만 원, 공기업 3459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전체 평균 연봉은 3325만 원이다. 기본 상여금은 포함하고 인센티브는 제외한 수치다.

그렇다면 3325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차는 어떤 것이 있을까. 국내 중형 세단, SUV는 무리 없이 살 수 있는 금액이고, 수입 자동차까지 여러 옵션이 있다. 단 세금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쏘나타, K5, SM6 등 국내 중형 세단은 대졸 신입 사원 평균 연봉으로 구매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국산 자동차…쏘나타부터 그랜저까지

업계 1위 현대자동차부터 알아보자. 지난 8일 출시된 '쏘나타 뉴 라이즈'의 판매가격은 2255만 원부터 최대 3253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차가 5년여 만에 작심하고 내놓는 6세대 '신형 그랜저'는 3055만 원부터 시작한다. 2.4 가솔린 모델 모던은 3055만~3105만 원, 프리미엄은 3175~3225만 원으로 대졸 신입 사원 평균 연봉으로 구매 가능하다.

SUV로 눈을 돌려보면 투싼은 최소 2240만 원부터 최고 3110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싼타페는 2.0 가솔린, 디젤 5인승, 7인승 모델의 최소 가격은 2695만 원부터 3260만 원이다.

기아자동차의 주력 모델 K5는 최소 2265만 원부터 3195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가솔린, 디젤, 배기량과 관계없이 모두 구입할 수 있다. K7 역시 구매 가능하다. 2.4 GDI는 3010만 원부터 329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2.2디젤 기본형 모델 역시 3310만 원이다.

최대 2725만 원인 스포티지는 연료(가솔린, 디젤), 배기량을 가리지 않고 모든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 상위 SUV 모델인 쏘렌토의 모든 모델의 최소 가격은 최대 3305만 원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한국지엠 중형세단 말리부는 최상위 모델을 제외하고 모두 선택할 수 있다. 판매가격 2388만 원부터 시작하는 1.5T 모델의 최상의 모델 LTZ 프리미엄 세이프티는 3284만 원이다. 2.0T LT 프리미엄은 3057만 원, LTZ 프리미엄은 3308만 원이고, 최상위 모델인 퍼펙트 블랙(3338만 원)은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3325만 원)을 살짝 초과한다.

지난해 한국 중형세단에 신바람을 불러온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역시 구매 가능하다. 최상위 모델 1.6 TCe, RE의 가격은 3260만 원이다. SUV QM6는 2륜, 4륜 모두 최상위 모델을 제외하곤 차키를 손에 쥘 수 있다.

대졸 신입 사원 평균 연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수입차는 많지 않았다. /폭스바겐, 닛산 홈페이지 캡처

◆ 수입 자동차…세단은 알티마, 해치백은 골프!

수입차로 눈을 돌려보면 선택의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일본 자동차 회사가 '만만(?)'하다.

혼다에선 유일하게 소형 SUV인 'HR-V'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3190만 원이다. 주력 모델인 어코드는 3540만 원부터 시작한다. 토요타에선 3270만 원부터 시작하는 리우스(3270~3920만 원)가 유일하다. 캠리는 3370만 원이다.

닛산이 선택의 폭이 넓다. 볼륨 모델인 알티마 2.5 SL 모델은 29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소형 CUV인 쥬크(2690만 원~2890만 원)의 경우 전 모델의 차주가 될 수 있다.

폭스바겐 해치백 골프와 폴로는 각각 2840만 원, 2870만 원부터 가격이 형성됐다. 지난해 '디젤 게이트'로 인해 판매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최근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리콜 승인도 받으면서 조만간 판매 재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에서 최저가 차량은 2015 아우디 A1 30 TDI로 3230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쉽게도 BMW와 벤츠에선 3325만 원으로에 구입할 수 있는 차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국내엔 주로 소형차 위주로 수입하고 있는 피아트에선 다양한 차종을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수입 자동차 같은 경우는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이 많기 때문에 기회를 잘 잡으면 '의외의 소득(?)'을 챙길 수 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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