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 넘어선 사드 보복…롯데 제품 파손에 비하 퍼포먼스까지 ‘논란’ (영상)

중국 인터넷상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반한 감정이 격해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인 여성 왕훙이 롯데를 비하하는 모습(위)과 중국 롯데마트에서 롯데 제품을 훼손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더팩트│황원영 기자]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상에서 ‘사드 보복’ 수위가 도를 넘어 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세의 중국인 여성 왕훙(網紅·중국의 파워블로거)이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롯데를 비하하는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 여성은 동영상에서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롯데 놈들이 고기 먹는 것만 좋아하고 주인(중국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비하발언을 했다. 또한 한국 화장품이나 상품을 보이콧하자고 선동했다.

동영상이 퍼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왕훙이 큰 영향력을 가진 만큼 공개적으로 롯데를 비하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왕훙이 보유한 팔로워는 450만명에 달한다.

또한, 유명해지기 위해 사드문제를 이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웨이보에서 해당 내용이 삭제됐다.

이 여성은 사드 배치 논란이 발생하기에 앞서 한국 화장품을 판매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포털 소후닷컴 동영상 사이트에는 검은색 상·하의, 검은색 패딩을 입은 젊은 여성이 중국의 롯데마트 매장에서 롯데 제품을 훼손하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는 진열돼 있는 과자와 음료수를 따 일부 먹기도 하고, 생수병에는 씹던 껌을 붙여놓기도 했다. 또한 과자 등의 제품을 일부러 부셔놓는다. 마지막에 이 여성은 롯데마트 로고가 보이는 유리문 앞에서 양손의 중지를 치켜세운 후 바닥에 침을 뱉으며 롯데를 비하한다.

제품을 훼손하는 영상은 매일 오후 6시에 올라와 100여 개 넘게 유포됐다. 업계는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이 일자 선양시 공안국은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사실 확인을 거쳐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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