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네바 모터쇼 빛내는 슈퍼 럭셔리카 '대박'

롤스로이스는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다이아몬드를 입힌 고스트 엘레강스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 제공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2017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지난 9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스위스는 세금이 낮아 부자들이 몰리는 나라다. 이런 이유로 고급 자동차들이 제네바 모터쇼에 몰렸고 지금은 브랜드의 미래상을 선보이는 기술의 장이 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에도 각사가 추구하는 철학과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모델들을 대거 출품했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어떤 모델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까.

◆ 롤스로이스 고스트 엘레강스

수작업으로 초호화 자동차를 만드는 롤스로이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자신들의 비스포크(주문제작) 역량을 총동원한 모델을 롤스로이스 고스트 엘레강스를 공개했다.

고스트 엘레강스는 롤스로이스의 숙련된 장인들이 1000여 개의 다이아몬드를 가루 형태로 파쇄해 페인트로 도색한 모델이다. 이른바 '다이아몬드 스타더스트'라 명명된 이 색상은 지금까지 어떤 자동차에서도 선보이지 못했던 화려함을 자랑하며 롤스로이스에 적용된 가장 비싼 재질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단 한 대만 제작돼 어떤 부호가 고스트 엘레강스의 키를 거머쥘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벤틀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50대 한정판 모델인 뮬산 홀마크 시리즈를 선보였다. /벤틀리 제공

◆ 벤틀리 뮬산 홀마크 시리즈

초고가 자동차로 둘째라면 서러워할 벤틀리도 한정판 모델인 뮬산 홀마크 시리즈를 선보였다. 벤틀리 플래그십 모델 가운데에서도 가장 호화스러운 모델이다. 단 50대 한정 생산되며, 실버와 골드 버전으로 나누어 진다.

뮬산 홀마크 시리즈 by 뮬리너 모델은 듀오 톤 또는 싱글 톤 도장 마감을 제공한다. 21인치 폴리시드 알로이 휠과 독특한 뮬리너, 또는 세레니티 그릴은 우아함의 끝을 보여준다.

특히 홀마크 인증 실버 또는 캐럿 골드로 도금한 'Flying B' 엠블럼이 단연 눈길을 끈다. 이 엠블럼에는 새의 날개가 펼쳐진 모습인데 가운데 원 안에 대문자 'B'가 새겨져 있다. '더 빠르게 더 멀리 달린다'는 의미와 함께 세계에서 나래를 펼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첫 번째 오프로더 오픈 탑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 650 런들렛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 650 런들렛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첫 번째 오프로더 오픈 탑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 650 런들렛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마이바흐라는 다임러그룹의 럭셔리 브랜드가 G바겐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이 모델은 총 99대 한정 생산된다.

마이바흐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G 650 런들렛은 남성적인 외관과 달리 실내는 우와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엔진은 메르세데스-AMG의 V12 바이터보 엔진으로 630마력의 최고 출력을 낼 수 있고 450mm 지상고로 웬만한 장애물을 넘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 650 런들렛은 긴 휠 베이스를 통해 탑승인원을 늘릴 수도 있었지만 뒷좌석은 단 두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시트는 투톤 가죽으로 되어 있고 눈과 손이 닿는 모든 곳이 가죽으로 덮여있다.

아우디 Q8 스포트 콘셉트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가능하다. /아우디 제공

◆ 아우디 Q8 스포트 콘셉트

아우디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는 아우디 Q8 스포트 콘셉트를 통해 자사의 진일보한 기술을 총동원했다. 아우디의 절제된 디자인과 강력한 동력성능은 아우디 SUV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한다.

이 모델은 기존의 아우디 Q8 콘셉트에 스포티함을 더해 클래식 SUV의 견고함과 쿠페의 감성적인 스타일을 절묘하게 조화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동 압축기가 조합된 3.0 TFSI 6기통 엔진을 세계 최초로 탑재해 350kW(476마력)의 출력과 700Nm(516.3lb-ft)의 토크를 뽐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가속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275km/h(170.9 mph)다.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1200km 이상으로 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하다.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페라리 제공

◆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인 페라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자사 역사상 가장 빠른 '812 슈퍼패스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에는 70년간 12기통 스포츠카 엔진 기술력이 집약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812 슈퍼패스트는 최고출력 800마력, 최대토크는 7000rpm에서 73.3kg.m에 이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엔 2.9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340㎞/h로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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