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6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새 수장은 누구?

신한금융지주가 6일 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 후보를 추천하는 가운데 차기 신한카드 사장에 임영진(왼쪽)·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가 6일 신한카드를 비롯한 7개 계열사 사장 후보를 추천한다. 신한금융이 '조용병 호'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후계구도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신한자산운용, 제주은행 등 7개 자회사 사장 후보자들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김종규 신한 프라이빗에쿼티(PE) 사장 등 6명이다. 여기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면서 카드 사장 자리가 공백이다.

이날 내정된 사장 후보들은 자회사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주주총회를 거쳐 결정된다. 계열사들이 신한금융의 완전 자회사인 만큼 주총은 형식적인 절차로 사실상 자경위를 통해 사장단 인사가 확정된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자경위를 열고 신한카드를 비롯해 7개 계열사 사장 후보자들을 추천한다. /더팩트 DB

이번 인사에서 최대 관심사는 신한금융의 '3인자'로 불리는 신한카드의 새 수장이다. 현재 금융권에서 가장 유력하게 꼽는 인물은 임영진·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이다.

지난달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임영진 부사장과 김형진 부사장은 능력이 출중하지만 CEO 경험을 쌓을 기회는 적었다. 자회사 사장 인사 때 중요한 후보들이 될 것"이라며 이들이 유력한 CEO 후보임을 시사한 바 있다.

임영진 부사장은 신한은행 영업추진본부장과 자산관리 부행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5년에는 고 서진원 행장을 대신해 직무대행을 수행하며 무난하게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CEO 경험이 없어 이번 인사에서 중책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형진 부사장은 현재 글로벌·디지털 등 전략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신한은행 인사부장과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형진 부사장은 계열사 CEO 인선 때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연임 또한 주요 관심사다. 강대석 사장은 지난 2012년 선임된 이후 이미 3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 회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그룹 내 영향력이 상당하다.

또한 그동안 조직의 실적과 체질개선 등을 이끌어 낸 만큼 4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경영실적 악화 속 금융 당국으로부터 받은 징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지난 2015년 선임돼 2년간 조직을 이끌어왔다. 통상 CEO 임기가 '2+1'이라는 점에서 1년 더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한금융 자경위가 후보자들을 내정하면 7일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자회사 CEO들의 취임식이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를 필두로 위성호 신한은행장, 신임 자회사 사장단이 그룹을 이끌게 된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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