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를 주름 잡고 있는 SK텔레콤T1(SKT T1)과 KT롤스터(KT)가 드디어 만난다. 1라운드 ‘최강’ 자리를 놓고 ‘최고’의 선수들이 벌이는 이날 경기에 국내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T T1과 KT는 2일 오후 5시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롤챔스 스프링 23일차 1경기에서 단독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은 나란히 7승 1패 득실 +11을 기록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단순 순위 경쟁을 뛰어넘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팀은 어디인가?’에 대한 물음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즉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다. 쉽사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라인별로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라인전이나 운영 면에서 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팀 간 대결인 만큼, 단 한 번의 실수나 슈퍼플레이가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드-정글 우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쥔 팀이 격차를 벌려 유리한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KT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을 상대로 SKT T1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드-정글 싸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밴픽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패치 이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르블랑이 이날 경기에서도 풀릴지 관심거리다. 강한 챔피언을 내주고 조합을 통해 카운터를 치는 형식의 전략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KT 미드라이너 ‘폰’ 허원석은 과거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을 상대로 ‘깜짝’ 모르가나를 꺼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외에도 SKT T1 ‘후니’ 허승훈과 KT ‘스멥’ 송경호의 탑 라인전, SKT T1 ‘뱅’ 배준식-‘울프’ 이재완과 KT ‘데프트’ 김혁규-‘마타’ 조세형이 벌이는 봇듀오 간의 대결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