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쇄신안 발표 "미전실 해체, 각 사 이사회 중심 자율 경영"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비롯한 그룹 경영쇄신안을 28일 발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그룹이 그룹 중추를 맡아 온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해체를 골자로 한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28일 삼성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공식 자료를 내고 미전실 해체를 비롯한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국회 청문회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전실 해체를 공표한 이후 2개월 여만에 공식으로 그룹 차원의 혁신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그룹 측이 발표한 경영혁신안의 주요 핵심 내용은 ▲미래전략실 해체(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사장 사임 포함) ▲각사 대표이사 및 이사회 중심 자율 경영, 그룹 사장단 회의 폐지 ▲대관업무 조직 해제 ▲외부 출연금, 기부금 일정기준 이상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 승인 후 집행 ▲박상진 승마협회장 사임 및 승마협회 파견 임직원 소속사 복귀(박 사장 사임 포함) 등 크게 다섯 가지다.

이날 쇄신안 발표로 지난 1959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회장 비서실로 출발해 1998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체제 당시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오늘날까지 반백년 넘게 그룹의 컨트롤타워를 맡아 온 미전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편, 이날 90일 동안의 수사 기한을 마무리한 박영수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등으로 일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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