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달굴 모바일 신제품, ‘MWC 2017’ 출격 초읽기…주목받는 제품은?

LG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 전날인 26일 차기 주력 스마트폰 ‘G6’를 공개한다. /LG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개막이 다가오면서 어떤 모바일 신제품이 주목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 기술 역량이 집중된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MWC 2017’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MWC’는 모바일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신제품 공개 행사가 열리는 경연장이자 모바일 기술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 ‘갤럭시S8’ 빈자리 채울 스마트폰은?

‘MWC’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단연 스마트폰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MWC’ 개막 전날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갤럭시S’ 시리즈의 신제품을 공개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여파로 삼성전자가 “‘MWC’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어떤 기업이 삼성전자를 대신해 ‘MWC’ 주인공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26일 정오에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회사는 행사 초청장에서 ‘손에 쏙 들어가는 대화면’이란 문구를 통해 ‘G6’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G6’는 18대 9 화면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새로운 스마트폰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와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베리 브랜드 사용권을 가진 중국 TCL은 ‘MWC’ 개막 이틀 전인 25일 오후 7시 스마트폰 ‘머큐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3위 기업인 중국 화웨이는 ‘G6’ 공개 직후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P10’ 시리즈를 공개한다. 화웨이는 최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신제품의 듀얼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업계는 ‘P10’에 5.5인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와 아마존의 음성비서 서비스 ‘알렉사’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WC 2017’에서 가장 먼저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기업은 블랙베리 브랜드를 인수한 중국 TCL이다. TCL은 ‘MWC’ 개막 이틀 전인 25일 오후 7시 블랙베리 ‘머큐리’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머큐리’의 예상 주요 사양은 4.5인치 디스플레이, 1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스냅드래곤 625 칩셋, 3GB 램, 32GB 저장 용량, 3400mAh 배터리 등이다.

한때 휴대전화 시장에서 세계 최고 기업이었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4종을 ‘MWC 2017’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공개 제품은 스마트폰 ‘노키아6’와 ‘노키아5’, ‘노키아3’, 그리고 피처폰 시절 주력 제품이었던 ‘노키아3310’의 새로운 버전이다.

소니는 27일 ‘MWC 2017’ 전시관에서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지난해 ‘MWC 2016’에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 시리즈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X’ 시리즈의 신제품 2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MWC 2017’을 통해 앞서 미국에서 출시한 차세대 스마트워치 2종을 선보인다. /LG전자 제공

◆ 스마트워치 신제품, MWC서 맞대결

스마트워치 분야에서는 LG전자, 화웨이, ZTE, 소니 등의 기업이 자존심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기업은 LG전자로, 회사는 지난 9일 미국에서 구글의 최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2종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MWC’ 부스에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해당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자체 통신 기능을 탑재한 두 번째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2’를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 역시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할 것으로 보이며, 스포티한 느낌이 더욱 강조된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중국 ZTE도 ‘MWC 2017’에서 스마트워치 ‘ZTE쿼츠’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ZTE쿼츠’의 구체적인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데이터 활용·통화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니 역시 2년 6개월의 침묵을 깨고 차세대 스마트워치 ‘스마트워치4’를 공개할 예정이다. 소니는 지금까지 고수해오던 사각 형태의 디자인을 버리고, 원형 디자인을 채택할 전망이다. ‘스마트워치4’는 ‘안드로이드 웨어 2.0’, IP68 등급 방수·방진, GPS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17’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태블릿 ‘갤럭시탭S3’를 공개한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MWC서 ‘갤럭시S8’ 대신 ‘갤럭시탭S3’ 공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갤럭시탭S3’를 선보이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갤럭시탭S3’는 지난 2015년 8월 국내 출시된 ‘갤럭시탭S2’의 후속작으로, 9.6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20 칩셋, 4GB 램, 안드로이드 7.0 누가, 홈버튼 표면 지문인식센서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IT 전문 외신들은 ‘갤럭시탭S3’가 ‘갤럭시노트’ 시리즈 전용 스타일러스 펜(S펜)과 호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펜 전용 슬롯을 기기 내부에 갖추지는 않았지만, 제품 구성에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MWC’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탭S3’ 제품과 함께 ‘갤럭시S8’ 티저 영상을 선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열린 ‘MWC’ 행사에서도 ‘기어S3’ 티저 영상을 선보여 출시 기대감을 높이는 전략을 펼친 바 있다. 티저 영상에서는 ‘갤럭시S8’의 핵심 기능이 간접적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 또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을 통해 ‘갤럭시S8’ 공개·출시일을 밝힐 예정이다. 업계는 ‘갤럭시S8’이 다음 달 29일 미국과 유럽에 동시 공개되고, 4월 21일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rock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