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사업 비전 제시…"비통신 매출 비중 20% 이상 확대"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 신년 전략 워크숍에 참석해 2기 경영에서 추구할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KT 회장이 "2020년에는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T 분당사옥에서 황 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신년 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 및 경영 인프라에서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황 회장은 '2기 경영'에서 추구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KT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한 끝에 다시 한번 3년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며 "새로운 3년을 시작하며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KT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어떻게 만족시켜 나갈까' 등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날 황 회장은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 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가 보유한 IPTV,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역량을 활용해 개인과 기업이 보다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분야를 KT의 '5대 플랫폼'으로 선정해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대부분인 KT를 2020년에는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또 KT만의 고유한 기업 문화를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장 한계 돌파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 새로운 방식, 차원이 다른 목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소통과 협업, 임파워먼트를 바탕으로 한 현재의 기업 문화가 완전히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리더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며 "나아가 KT의 좋은 기업 문화를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인정하는 표본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 회장은 KT가 국민기업으로 인식되기 위해 환경 및 안전 문제해소를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기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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