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2012년 10월(2.1%)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새 8.5% 오르며 전체 평균을 4배 이상 웃돌았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 가격이 전년 대비 61.9% 뛰었고, 설 연휴를 끼고 수요가 늘어난 당근(125.3%), 무(113.0%), 배추(78.8%) 등 채솟값 오름폭이 특히 컸다.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석유류 가격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나 올랐다. 교통(3.8%), 공업 제품(1.6%) 등 관련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보험서비스료(19.4%), 공동주택관리비(4.2%), 고교생 학원비(2.8%) 등도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