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모바일 내비게이션 전쟁, 실제 사용자 반응은?

과연 어떤 내비게이션 앱을 선택해야 할까? 27일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해 고향으로 내려가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플레이 캡처

[더팩트 | 권오철 기자] 5000만 국민이 고향을 향해 이동하는 설 연휴가 27일 시작됐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이들에게 내비게이션은 필수다. 특히 최근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적용해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것은 물론 대부분 무료인 데다 업데이트까지 간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하게 출시된 모바일 내비게이션 중 하나의 앱을 선택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과연 어떤 내비게이션 앱을 선택해야 할까?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더팩트>는 각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을 직접 사용한 유저들의 반응에 주목했다.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에서 검색되는 ▲카카오내비 ▲티맵 ▲3D지도 아틀란 ▲맵피 ▲네이버 지도 ▲아이나비 에어 등 상위 6개 앱에 대한 사용자들의 최근 반응을 모아봤다.

그 결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업계 1위인 티맵을 비롯해 3D 지도를 지원하는 아틀란과 맵피에 대해 '최고'라는 평가를 내리는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앱을 포함한 모든 내비게이션 앱에서 단점과 문제점이 다양하게 나오는 등 향후 계속적인 개발과 보완의 필요성이 엿보였다.

카카오내비는 국민내비로 불리던 김기사 내비를 개편한 것이다. /카카오내비 캡처

◆카카오 내비, 사용자 sh** "서비스 제공은 시기상조인 듯"

'내비게이션의 새로운 진화'라고 소개하고 있는 카카오내비는 국민내비로 불리던 김기사 내비를 개편한 것이다. 이날 기준 6만4818명이 리뷰를 남긴 가운데 평점은 5점 만점에 4.1점이다.

하지만 높은 평점에 비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들을 어느 정도 완비를 해놓은 상태에서 서비스를 해야지. 아직은 서비스 제공이 시기상조인 듯(sh**)" "길도 이상한 곳으로 인도하고 갑자기 인식 못 해서 다시 실행해야 하고(조**)" "어디 갔다 하면 화면 멈추고 경로 이탈하면 바로 재검색 안 되고 또 멈추고, 매번 왜 이러나요?(Goole 사용자)" "oo터널은 상습정체 구간인데 왜 늘 여기로 가도록 안내해서 막히게 하나요?(Ze****)" "카카오내비 덕분에 20분에 갈 수 있는 길을 45분에 걸려서 여유롭게 갔습니다. 감사합니다(Sa****)"

하지만 카카오내비의 장점을 칭찬하는 사용자들도 더러 보였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음성 안내가 다른 내비에 비해서 강점인 것 같다(Mu****)" "단속 구간도 정확하고 GPS도 잘 잡힘(푸***)" "새로운 길이 생기면 빨리 인지를 해서 안내해 주니 좋네요(Goole 사용자)"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자사의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Tmap)을 전면 무료 개방했다. /티맵 캡처

◆티맵(Tmap), 모바일 내비 업계 1위

티맵은 월간 사용자가 1000만 명에 달하는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티맵을 전면 무료 개방했다. '구글 플레이'에는 KT·LG유플러스 가입자 및 알뜰폰 전용 앱이 게시됐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원스토어 앱에서 티맵 다운이 가능하다. 리뷰를 남긴 사용자는 3765명이며 평점은 4.0점이다.

업계 1위 앱인 만큼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유가정보가 메인화면으로 나와 있어 유용하다(Ja****)" "업데이트 굿. 인터페이스도 개선되고 신규개통구간 빠른 반영 칭찬합니다(ia****)" "5개 내비를 비교해서 써봤는데 가장 편하게 안내를 하는 것 같다(Google 사용자)"

하지만 티맵도 모든 사용자들을 만족시키진 못했다. 특히 5.0 업데이트 이후 GPS 수신 오류가 난다는 지적이 많았다.

"GPS 수신이 오락가락한다. 다른 내비는 괜찮은데 티맵만 수신오류가 있다(장**)" "5.0으로 업데이트 되고 나서 앱 자체를 사용하지 않을 때 배터리 사용량이 너무 많다(Se****)" "요즘 길을 잘못 든 게 한두 번이 아니다(김**)" "원룸 집약된 골목길은 인식하지 못한다(한**)"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아틀란이 만든 3D지도 아틀란의 모습. /아틀란 캡처

◆3D지도 아틀란, 사용자 한** "맵 퀄리티 최고"

아틀란은 네이밍에서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풀 3D' 지도라는 특징이 있다. 지도 이미지에서 건물 등을 입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1만7173명이 리뷰를 남겼으며 평점은 4.2점이다.

아틀란 사용자들은 대부분 만족했으며 더러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는 이들도 보였다.

"상세한 설명이 너무 마음에 든다(si****)" "맵 퀄리티가 스마트폰 내비 중 가장 나아 보인다(한**)" "매우 직관적이고 시원한 3D 내비 잘 사용하고 있다(상**)"

하지만 특정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오류를 호소하거나 불편을 지적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갤럭시S7 안드로이드6.0.1버전 사용 중이다. 아틀란 길 안내 시작하고 몇 초 후 강제종료 된다(김**)" "주유소 가격이 지도에 표시 안 된다(Se****)" "최단거리를 선택할 수 없다. 최적길이나 최저시간소요나 같은 말인 것 같은데 왜 나눠놨다(Ki****)"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엔소프트가 개발한 맵피의 모습. /맵피 캡처.

◆맵피, 사용자 Sa**** "기능과 성능에서 가장 우수"

맵피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엔소프트가 개발한 앱으로 아틀란처럼 3D 지도를 제공한다. 1만2966명이 리뷰를 남겼으며 평점은 4.2점이다.

맵피를 써 본 사용자들은 매우 만족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기능과 성능에서 맵피가 가장 우수하다(Sa****)" "어플이 가벼워 부담이 덜하다(Pa****)" "빠르고 정확하다(곽**)" "너무나 정교해 감탄(이**)"

하지만 맵피 역시 부정적인 지적을 피할 수는 없었다.

"아틀란 쓰다가 바꿔봤는데 최악이다. 좌회전 안 되는 구간에서 계속 좌회전하라고 한다(Google 사용자)" "막히는 길 안내는 빵점이다(Google 사용자)" "안내 멘트가 나오는 타이밍이 적절치 않을 때가 많다(Google 사용자)" "왜 자꾸 내비게이션 속도가 안 나오고 갑자기 엉뚱한 방향으로 안내를 하나(김**)" "가끔 과속 카메라가 안 잡힌다(안**)"

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도 내에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포함돼 있다. /네이버지도 캡처

◆네이버 지도, 사용자 최** "도대체 지도는 언제 업데이트 되나?"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지도 앱 기능에 포함된 내비게이션이다. 9만4526명이 리뷰를 남겼으며 평점은 4.1점이다.

많은 네이버 내비게이션 사용자들이 불만을 털어놓고 있었다.

"참다참다 지쳤다. 도대체 지도는 언제 새로 업데이트 되나(최**)" "운전경력 30년인데 우회전 할 곳이 어딘지 헷갈려서 지나쳤다(se****)" "눈길에 제설 안 된 국도를 추천해서 목숨걸고 내려왔다(Sa****)" "무려 3년 전에 찍은 사진을 지금 보여주고 있다. 로드뷰가 안 되는 곳은 어떡하란 말인가(Google 사용자)" "

하지만 몇몇 사용자들은 잘 사용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해서 도착지에 가는 것도 예상시간과 맞다(김**)" "위치도 잘 잡아주고 통행료 등 업데이트가 가장 빠르다(Google 사용자)" "거리·시간 간단하게 검색 돼서 좋다(류**)"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팅크웨어에서 만든 모바일 전용 앱, 아이나비 에어의 모습. /아이나비 에어 캡처

◆아이나비 에어, 옛 단말기 이용자 "모바일 버전, 너무 반갑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팅크웨어에서 만든 모바일 전용 앱으로 전국 3500여 개 CCTV영상을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2만6590명이 리뷰를 작성했으며 평점은 4.3점이다.

아이나비를 오랫동안 써오던 사용자들은 모바일용 아이나비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반겼다.

"실시간 교통은 아이나비가 최고인 듯(서****)" "지금까지 아이나비 단말기만 써서 다른 스마트폰 앱 인터페이스는 사용 못하는데 너무 반갑다(민**)"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뻥 뚫린 신규도로는 안 찾고 구불구불 방지턱 많은 구도로 검색한다(박**)" "조금만 복잡한 길에 들어서면 잡질 못 하고 한참 멈췄다가 갈 때도 있다(YS *)"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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