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차기 CEO로 추천됐다.
KT CEO추천위원회(CEO추천위)는 26일 황 회장에 대한 면접 심사를 실시하고, 황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경영계약서 안에 추천위원회 권고사항 등을 반영하기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오는 31일에 추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구성된 CEO추천위는 황 회장에게 연임 의사를 물었고, 황 회장은 6일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CEO추천위는 KT 정관 및 규정에 따라 연임 여부를 심사했다.
KT 관계자는 "그간 CEO추천위는 5회에 걸쳐 15개 기관 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내외 이해관계자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는 등 차기 CEO 후보에 대한 투명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사회 승인이 확정되면, 3월 주주총회에서 CEO에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주총에서 연임이 최종 확정되면 2020년 주총까지 앞으로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된다.
황 회장은 2015년 영업이익을 1조2930억 원까지 끌어올려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KT가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1조2140억 원에 달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가인터넷 등 신성장동력을 키워낸 점도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한편 CEO추천위는 황 회장에게 향후 과감한 신성장 사업 추진과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