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설 연휴 동안 비상근무 가동 '트래픽 걱정 No!'

SK텔레콤 직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SRT 수서역 인근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설 연휴 기간을 맞아 일제히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연휴 기간 급증하는 유무선 트래픽에 대비해 기지국을 증설하고 종합상황실을 마련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설 연휴 기간 동안 트래픽 폭증에 대비하고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귀성·귀경하는 고객들의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기지국 용량 증설 ▲특별소통 상황실 운영 등의 서비스 관리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부터 트래픽이 몰리며 전국적으로 시도호 기준 평일 대비 7.8% 증가, LTE 데이터 사용량은 최대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증설 작업 및 사전 점검을 완료했다. 또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17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고속도로, 국도 정체구간, 고속철도 구간, 공원묘지, 터미널 등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전국 5700여 곳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 등 실시간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KT 직원들이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이번 설 연휴가 길지 않아 귀성·귀경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고속도로와 요금소 및 휴게소, 고속버스 터미널과 KTX 역사 등 495개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특별관리 대상 지역에는 기지국 용량을 평소 대비 두 배가량 증설하고, 추가로 기지국이 필요한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했다.

또 트래픽 증가를 대비해 집중 모니터링과 관제, 현장 비상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긴급상황 발생 시 사전에 수립된 리스크 대응체계에 따라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와 현장을 연계한 긴급복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KT는 이동통신 외에도 인터넷 백본망과 평소 트래픽 발생이 높은 주요 웹사이트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부하에 대비한 용량 증설 및 부하 분산 작업 체계를 수립했다. 더불어 '설날 선물'이나 '새해 인사', '택배' 등으로 사칭한 스미싱 문자 메시지를 실시간 차단하고, 디도스(DDoS)나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보안 시스템 점검도 완료했다.

KT 관계자는 "설 연휴에 대비한 사전 네트워크 안전운용대책을 철저히 수립했으며, 이를 통해 대형 장애를 예방하고 품질 VOC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긴급 트래픽 분산 및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주요 지역에 현장 운영 요원을 배치한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역시 서울 상암사옥에 비상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설 연휴 기간을 전후해 네트워크 트래픽 급증 및 장애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회사는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시내 중심상가, 백화점, 쇼핑센터, 스키장,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 최적화 및 용량 증설을 진행했다.

특히 경부, 중부, 영동 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분기점 등 수년간 누적된 통화·데이터 사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들을 추가 선별해 소형기지국과 통화채널카드를 증설했다.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주요 지역에 현장 운영 요원도 배치했다. 긴급 대기조를 두 배 이상 증원해 급작스러운 장애 발생과 통화품질 저하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통화품질 개선과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으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으며, 비상상황 발생 시 현장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며 "상암사옥 비상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휴가 기간 전국의 네트워크 트래픽 및 장애 발생 상황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