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녹용, 인삼과 함께 3대 약재로 알려진 동충하초를 원료로 한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동충하초 제품 18개를 대상으로 세레우스 및 중금속(납·비소·수은·카드뮴) 검출 여부와 표시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제주사랑농수산의 '동충하초', 맑은들㈜의 '동충하초 분말', ㈜제주로얄식품의 '제주로얄 동충하초' 등이다.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토양세균의 일종으로 오염된 야채, 곡류 등 농작물 및 식품원료 내에서 주로 포자상태로 존재한다.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전형적인 식중독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진액 형태의 6개 제품을 제외한 12개 제품에서 납·비소 등의 중금속도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현행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 기타가공품 중금속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동충하초 주정추출물)의 기준을 적용하면 환 형태의 1개 제품이 납 허용 기준(1.0mg/kg 이하)을 초과(1.2mg/kg)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동충하초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기준 위반 업체에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 중단을 권고 조치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중 유통·판매 중인 동충하초 제품에 대한 안전·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