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취임' 앞두고 2060선으로 밀려, 롯데그룹주 강세

20일 국내 증시 약세 속 롯데쇼핑을 비롯한 롯데그룹주가 지주사 전환 추진 소식에 상승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경계감에 2060선으로 후퇴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18포인트(0.35%) 내린 2065.61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회복할 기미 없이 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관망세가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시각으로 21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된다. 시장은 이때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뉴욕 증시도 이러한 경계감을 피하지 못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6%, 0.28%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18포인트(0.35%) 내린 2065.61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캡처

외국인이 '팔자'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2억 원, 407억 원을 동반 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85억 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식품, 음료, 화장품, 전기제품, 항공사, 제약, 가정용품, 전문소매, 부동산, 손해보험, 포장재 등이 상승했고 창업투자, 출판, 담배, 해운사, 광고, 화학, 비철금속, 철강, IT서비스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75%)를 비롯해 SK하이닉스(-0.91%), 한국전력(-0.23%), 네이버(-2.00%), 포스코(-1.80%), 삼성물산(-1.61%), 삼성생명(-0.43%) 등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롯데그룹주가 지주사 전환 추진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롯데쇼핑이 5.08%, 롯데제과가 9.86% 폭등했고, 롯데푸드(2.39%), 롯데칠성(3.7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 4개사는 19일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사업 효율성 개선 등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코스닥도 하락세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65%) 하락한 622.12에 장을 마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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