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가 춘절(春節·중국의 설)을 맞아 유커 모시기에 나섰다. 자유여행을 즐기는 싼커(散客·중국인 개별 관광객)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저마다 ‘색다른 마케팅’과 ‘서비스’를 앞세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백화점을 방문하는 싼커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싼커 대부분이 80년대생(빠링허우)과 90년대생(주링허우)인 것에 착안해 롯데백화점은 인터넷 생방송 진행, 한국문화 체험 기회 제공 등 새로운 전략을 내세웠다.
우선, 본점에서는 23~24일 양일간, ‘이즈보’에서 활동하는 왕홍(파워블로거)을 초청해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한다. 초청된 3명의 왕홍은 인기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메이크업쇼를 진행한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20일부터 잠실점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과 연계해 전용 라운지를 운영한다. 이 라운지는 ‘씨트립’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다과와 음료 제공 및 택스리펀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2월 초부터는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상품을 호텔이나 공항으로 무료 배송해주는 ‘핸즈프리’ 서비스와 타운카 및 셔틀버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한국방문위원회와 연계해 20일부터 31일까지 본점에 홍보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 한옥을 형상화 한 홍보 부스에서는 한복을 직접 입어보거나 2시간 동안 대여할 수 있으며, 즉석 사진 촬영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다음 달 5일까지 중국인이 은련카드로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0%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당일 15만 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는 1만 원권 교통카드도 증정한다. 31일까지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라 10%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와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 및 VIP프로그램 적용 점포를 기존 2개점(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에서 총 9개점으로 확대했다. 대상 점포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판교점, 디큐브시티 등 4개 백화점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가산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이다.
또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SNS 채널인 위쳇 공식 계정을 이달 말 오픈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계정을 팔로워하는 고객이 방문하면 ‘황사 마스크’를 나눠주고,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SNS 및 모바일 쇼핑채널과 제휴해 무료음료쿠폰과 할인 쿠폰북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180여개 이상의 브랜드를 선별해 10~30% 이상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은련카드’와 업무 제휴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이 은련카드로 결제시 상시 5% 할인 혜택과 5% 마일리지 적립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대상 우수 고객(VIP)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3개 등급으로 구성했으며, 각 등급별로 500만 원 이상, 4000만 원 이상, 1억 원 이상 구매할 경우 생일 케이크 및 편지, 신년 선물, 발렛 주차 서비스, 리무진 콜택시 서비스,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싼커’의 발길을 끌 예정이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정유년 닭의 해를 맞아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황금알 뽑기’ 이벤트를 중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본점에서 진행한다.
당일 구매영수증을 소지한 중국인 및 외국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뽑기 기계 안에 2구 1세트로 구성된 ‘황금알’을 마치 인형 뽑기 게임처럼 뽑으면 된다.
또한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00여개 브랜드들이 최대 30%까지 가격할인을 진행한다. 중국 은련카드로 50만 원 이상 구매시에는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
개별 VIP고객들을 위한 VIP서비스도 이번 춘절행사 기간 선보인다. 우선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VIP 리무진 서비스를 선보여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에서 1000만 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고객에게 귀국 시 호텔에서 공항까지 리무진서비스를 진행한다.
아울러 다음 달 1일부터는 신세계백화점과 VIP 제휴 서비스를 맺은 싱가폴 대표 럭셔리쇼핑몰 ‘아이온 오차드’의 VIP고객이 신세계 본점을 방문할 경우 사전예약 고객에 한해 리무진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