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이재용 영장 청구 결정, 오늘 안한다"...내일(16일) 유력

최순실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권오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 발표가 내일(16일)로 연기될 전망이다.

15일 박영수 특별감사팀 측은 "이재용 구속 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오늘 결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반 특검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가 발표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특검팀은 브리핑을 약 50분 앞두고 발표 연기의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구속 영창 청구에 대한 발표는 내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대가로 최순실 일가에 400억 원 상당을 지원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특검팀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로 최 씨에게 금전 지원을 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하는 등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대가성 금전 지원을 입증할 상당한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 지원에 개입한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의 신병처리도 함께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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