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취임 첫 과제 '노사 갈등' 매듭 푼다

조원태 대한항공 신임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3개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위원장 및 노조 간부들과 만나 노사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대한항공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신임 사장이 조종사 노조 파업 문제 해결을 취임 후 첫 과제로 삼고, 발전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전면에 나섰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원태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3개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위원장 및 노조 간부들과 만나 노사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2015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회사 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이후 같은 달 29일부터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회사 측과 두 차례에 걸쳐 협상에 나섰지만,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협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대한항공 기본급 1.9% 인상안을, 노조 측은 29%의 임금인상을 내세우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왔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1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회사 측이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오는 15일 이후 파업을 재개하겠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수개월째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는 조종사 노조 문제가 '3세 경영'의 포문을 연 조원태 사장의 리더십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지난 11일 단행된 '2017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조원태 사장은 취임사에서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때"라며 임직원들에게 강노 높은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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