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가능성' 한진해운, 4거래일 만에 주가 136% 폭등 왜?

최근 한진해운이 미주 노선 영업권을 SM상선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가며 4거래일 만에 주가가 136% 올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한진해운이 4거래일 연속 폭등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9일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201원(29.91%) 급등한 8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700원대를 이어가다 장 막판 큰 폭으로 오르며 상한가를 달렸다.

한진해운의 상승 랠리는 지난 4일부터 이어졌다. 한진해운의 주가는 3일 종가 370원을 기록했지만 4일 상한가까지 치솟아 481원까지 올라섰고, 5일과 6일 각각 625원, 672원으로 껑충 뛰었다. 여기에 9일 873원까지 급등해 4거래일 만에 136% 폭등한 것이다.

9일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201원(29.91%) 급등한 873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캡처

이는 한진해운이 미주 노선 영업권을 SM(삼라마이더스) 그룹의 신설법인인 SM상선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해운은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진해운 주요사업 영업양수도 승인의 건'을 부결했다. 이에 따라 영업양수도 계약 주체는 대한해운에서 SM상선으로 이전되게 됐다.

하지만 투자전문가들은 한진해운의 주가급등이 비정상적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진해운이 청산·파산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기 때문에 단기 급등을 노린 투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한진해운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한진해운에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한진해운은 답변 공시를 통해 "지난해 8월 31일자로 서울지방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해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다으며, 미주노선 영업권은 SM상선이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개시와 관련해서는 "법원으로부터 회생, 청산, 파산 여부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미국 TTI 터미널 및 해외 법인 등 기타 자산 매각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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