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부회장, 취임 후 첫 간담회 “LG 브랜드 1등 만들 것”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익과 성장이 발전적으로 선순환하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1등 DNA를 이식해 LG 브랜드를 일등으로 만들겠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7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O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익과 성장이 발전적으로 선순환하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CEO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1등 DNA를 LG전자 全 사업에 이식해 LG 브랜드를 고객이 선망하는 진정한 일등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일등 브랜드를 위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 기조 ▲품질 최우선 ▲일등 체질 내재화 및 스마트 워킹 등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제조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품질’이라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품질을 경영의 큰 축으로 삼아 ‘일등 품질’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양적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수익성을 전제로 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또, 집념, 열정, 몰입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반드시 이기는 과정을 통해 ‘일등 체질’을 내재화하고, 효율∙스피드∙강한 실행력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스마트하게 변모시킬 계획이다.

우선 조 부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건전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B2C와 B2B의 균형을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 미국, 유럽에 론칭한 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컨트롤타워인 ‘LG 시그니처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LG 시그니처’ 관련 사항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CIS,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LG 시그니처’를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춰 주방공간, 생활공간으로 나눠 고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융복합과 프리미엄에 집중한다. LG전자는 가전 분야 B2B 영역의 시스템에어컨과 빌트인, B2C 영역의 오븐, 청소기, 정수기, 에어케어 등에는 자원을 적극 투입하기로 했다.

TV 사업의 경우 LG 올레드 TV 출시를 확대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하는 기조가 유지된다. 사이니지 또한 성장 기반을 지속 확대한다.

모바일 사업은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구조를 만들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도약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IVI(In-Vehicle Infotainment), 전기차 부품, 리어램프,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등에 자원을 지속 투입하고 품질,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거래선의 전략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공 체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SS(Energy Storage System)와 EMS(Energy Management System)도 적극 육성한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여러 조직으로 분산돼 있던 IoT(사물인터넷) 역량을 통합해 ‘H&A스마트솔루션BD(Business Division)’을 신설했고, 가정용 생활로봇과 공공서비스를 위한 로봇을 개발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공항 이용객을 위한 공항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완제품뿐만 아니라 부품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로 피력했다. 고효율∙고성능을 구현한 인버터 기술 기반의 모터, 컴프레서 등 세계최고 수준의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부품의 외부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디자인센터, 클라우드센터, 이노베이션사업센터, LSR(Life Soft Research)/UX(User eXperience)연구소 등이 CEO 직속으로 이동해 전사 차원의 역할이 커진다.

LG전자는 기존 사업에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적용해 미래사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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