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홈쇼핑 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 지난달 홈쇼핑업종의 카드결제 금액이 63%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27일 발표한 '1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11월 홈쇼핑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월(4144억 원)과 비교해 2625억 원(63.3%) 하락한 1519억 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결제액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로 인한 국민들의 뉴스시청 증가로 주요 홈쇼핑업체의 매출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순수개인카드승인금액(공과금 제외 개인카드승인금액)은 위축되지 않았다. 소비심리 악화에도 전년 동월대비 9.2% 증가한 45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종의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8조1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 대부분 업종에서 승인금액이 고르게 증가했으나 지난해 11월 전년동월증가율(10.0%) 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