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대산공장 등 입찰 담합 15개사, 과징금 '3억3600만원'

공정거래위원회는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발주한 3건의 비파괴검사용역 입찰에서 낙찰금액을 높이기 위해 고의로 유찰시키거나, 낙찰 예정업체와 투찰금액을 사전에 결정하고 실행한 총 15개사의 담합행위를 적발·제재했다고 23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권오철 기자] 영흥화력발전소 비파괴검사용역 입찰 등에 담합한 15개사가 적발돼 총 3억3600만 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발주한 3건의 비파괴검사용역 입찰에서 낙찰금액을 높이기 위해 고의로 유찰시키거나, 낙찰 예정업체와 투찰금액을 사전에 결정하고 실행한 총 15개사의 담합행위를 적발·제재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들 15개 사업자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총 3억36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비파괴검사는 대형 구조물에 들어가는 금속의 손상 여부를 방사선과 초음파만으로 파악하는 검사다. 공정위가 적발한 비파괴검사용역 입찰은 ▲영흥화력발전소 5,6호기 ▲현대그린파워 발주 화력발전소 5~8호기 ▲LG화학 발주 대산공장 등 총 3건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에서 2012년 발주한 영흥화력발전소 5, 6호기 비파괴검사용역 입찰에 참여한 13개 사업자는 설계금액 증액을 통해 낙찰금액을 높일 목적으로 입찰을 고의로 유찰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들 13개 사업자는 고려검사, 고려공업검사, 대한검사기술, 동양검사기술, 디섹, 삼영검사엔지니어링, 서울검사, 아거스, 오르비텍, 지스콥, 코스텍기술, 한국공업엔지니어링, 한국기계검사소이앤씨 등이다.

또한 현대그린파워에서 2012년 발주한 화력발전소 비파괴검사용역 입찰에 참여한 6개 사업자는 고려공업검사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나머지 사업자들이 들러리로 참여하기로 합의하고, 고려공업검사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들러리 사업자들에게 각각 300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6개 사업자는 고려공업검사, 삼영검사엔지니어링, 서울검사, 아거스, 에이피엔, 지스콥 등이다.

아울러 LG화학에서 2012년 발주한 대산공장 비파괴검사용역 입찰에 참여한 5개 사업자는 아거스, 서울검사, 에이텍 3개사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나머지 사업자들은 들러리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5개 사업자는 아거스, 서울검사,에이텍, 대한검사기술, 한국공업엔지니어링 등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주요 건설사업 및 시설물 유지 ․ 보수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시행되는 비파괴검사용역 분야에서 발생한 입찰 담합을 엄중 제재한 것"이라면서 "유사 사건 재발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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