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중공업 신임 임원들이 용접기술 등을 직접 배우며 위기 극복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까지 울산 본사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하이투자증권 등 그룹 8개 계열사의 신임 임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2017년 신임임원 연수'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신임 임원들은 3박 4일 동안 합숙교육을 받고, 생산현장 체험과 과제 수행 등을 통해 현장 리더십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교육 첫날인 오늘(13일)은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하루 동안 용접과 가스 절단 등 생산 기술을 배우고 안전 체험교육을 받는다.
신임 임원들은 장비를 착용하고 다양한 형태로 직접 철판을 가공하는 것은 물론 화재, 감전, 추락 등의 각종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받는다.
둘째 날인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은 변화의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소통 및 혁신 리더십), 저성장기 경영전략 등의 강좌를 듣고 자신의 담당 분야에 적용할 혁신 방안을 수립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이들은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수행한 주요 공사사례를 분석하고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책방안들을 마련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광필 현대중공업(의장·화공시스템 연구 담당) 상무보는 "이번 교육은 생산기술의 중요성을 다시금 체감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생산부서와의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현장 경영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0월 말 임원인사를 조기에 단행하고 신임 임원의 50%를 40대로 선임하는 등 젊은 리더 중심으로 조직을 쇄신하고, 조기에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