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 11월 역대 두 번째 월간 '30만 대' 판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만8906대, 국외 35만5180대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30만408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11월 글로벌 시장에서 30만4086대(국내 4만8906대·국외 35만518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월간 30만 대를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실적을 살펴보면,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2.2% 줄어든 4만8906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초 2016년 임금단체 협상 합의에 따라 파업을 종료하고 생산을 정상화한 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 진작을 위한 '기아 세일 페스타'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통해 판매 회복을 본격화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시행, '스포티지' 신차 출시 등 판매 여건이 좋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2.2% 줄었지만,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월 대비는 22.2% 증가하는 등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모닝'과 올해 초 출시된 '신형 K7'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카니발', '모하비' 등 레저용 차량(RV) 차종의 인기가 지속됐다. 특히, 올해 초 출시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2066대가 판매되며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월간 판매를 달성했다. 반면, 'K3', 'K5', '스포티지' 등 주력 차종의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국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10만400대, 국외공장 생산분 15만4780대 등을 포함해 모두 25만5180대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기아자동차가 올해 초 출시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2066대가 판매되며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월간 판매를 달성했다.

2016년 임단협 타결로 인한 생산 정상화로 국내공장 생산 분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해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어섰으며, 국외공장 생산 분 판매는 전년 대비 21.2% 늘어난 15만4780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5만 대를 돌파했다.

국외공장 생산분 판매는 중국공장의 판매 회복과 함께 멕시코공장 판매가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특히, 중국과 멕시코공장에서 판매되는 'K3', 유럽공장과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스포티지' 등 현지 전략형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이 판매를 이끌었다.

차종별로는 멕시코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3'가 5만2909대 판매돼 석 달 연속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고, 신형 모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스포티지'가 5만373대, '프라이드'가 3만7692대로 뒤를 이었다.

1~11월 기아차의 국외 누적 판매는 국외생산 분 판매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이어진 국내생산 분 판매의 감소로 221만9432대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2.2% 줄었다.

국내공장 생산분의 1~11월 누적 판매는 89만2837대로 같은 기간 17.8% 줄었든 반면, 국외공장 생산분 누적 판매는 132만6595대로 1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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