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로 기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해운대 엘시티에 특혜 대출을 해준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은행에 공동 검사에 착수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2주 전부터 부산은행을 포함해 지방은행 5곳의 기업 대출과 관련한 검사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각각 4명과 2명을 현장에 파견해 부산, 대구, 전북은행은 각각 5일, 경남, 광주은행은 4일씩 검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 검사는 은행의 경영실태, 기업 대출 리스크 관리 실태 등 건전성을 검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공동 검사는 한국은행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부산은행의 엘시티 특혜대출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1월 엘시티 측에 이른바 '브릿지론' 명목으로 3800억 원을 지원했다. 이 대출은 부산은행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을 비롯한 15개 대출 금융기관이 지난해 9월 엘시티 측과 1조7800억 원의 대출 약정을 체결하기 전에 이뤄졌다. 금융권 일각에서 특혜대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