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용인=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가 창업주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8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29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삼성은 올해 추모식은 선대회장의 기일이 토요일(19일)인 것을 고려해 하루를 앞당겨 가족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추모식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이후 처음으로 맞는 가족행사인 만큼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올해는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우회 지원 의혹으로 그룹 수뇌부가 검찰에 줄소환되는 등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삼성 일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길에 올랐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와병 중인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추모식을 주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 어머니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함께 검정색 밴을 타고 선영을 찾았다. 지난해 업무용 차량인 체어맨을 타고 선영을 찾은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어머니, 두 동생과 함께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그룹 사장단 역시 창업주의 선영을 찾았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사장단 50여 명은 오너 일가의 참배 이후 차례로 선영에 도착했다. 다만, 이날 '비선 실세' 특혜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그룹 창업주의 추모식은 매년 11월 19일 삼성그룹의 주도 아래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선영에서 범삼성가 그룹의 사정에 따라 삼성그룹과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솔그룹 등 각 그룹사가 별도로 진행해 왔다. 올해 역시 신세계와 CJ, 한솔그룹 등 범삼성가 일가는 오후에 선영을 별도로 추모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식과 별개로 가족 제사는 CJ그룹이 서울 필동의 CJ인재원에서 따로 진행한다. 지난해 제사에서는 홍라희 관장과 이서현 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이인희 한솔 고문과 조동길 회장 등 범삼성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