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순실 씨의 영향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인정했다.
조 회장은 3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언론에 나온 게 90% 맞다"고 외압설을 시인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조 회장이 미르재단에만 10억 원을 기부하고 K스포츠재단 기부를 거부해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지시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해임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조 회장은 최 씨 소유인 더블루K와 업무제휴를 맺은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의 평창올림픽 시설 입찰에 반대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조 회장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할 때 "한진해운 위기에 대응하려고 사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