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마지막 경기 이데유지 우승과 시즌 챔피언에 정의철 등극
[더팩트ㅣ영암=진영석 객원기자]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최종전 SK ZIC 6000 클래스(이하 스톡카) 결승전이 23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개최됐다.
마지막 한 경기, 의미는 남다른 만큼 선수들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예선에서는 3위에 머물렀던 엑스타 레이싱 이데유지가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1위에 오른 뒤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2016년 시즌 챔피언 경쟁을 펼친 정의철(엑스타 레이싱)과 김동은(팀 코리아 익스프레스)의 대결에서는 정의철이 시즌 챔피언 자지를 차지하며 마무리 됐다.
롤링 스타트로 진행된 스톡카 클래스는 경기 시작 후 2번째 코너에서 이데유지가 치고 나가며 조항우와 김동은, 팀 베르그마이스터, 황진우, 정연일, 김재현 등이 뒤를 따랐다. 하지만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의철은 10위로 밀려나면서 시즌 챔프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보였다.
시즌 챔피언 경쟁을 펼쳤던 정의철이 118점으로 김동은 97점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으나 이 경기에서 김동은이 1위를 하고 정의철이 7위 밑으로 내려간다면 시즌 챔피언이 바뀔 수 있기에 긴장감을 늦출수 없었다.
2랩에 김동은 역시 앞선 조항우(아트라스BX)를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서며 우승과 함께 시즌 챔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황진우(팀 코리아 익스프레스) 역시 앞선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를 추월해 4위로 올라섰다. 이와 달리 시즌 챔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의철은 오일기(제일제당 레이싱)를 추월해 8위까지 올라서며 챔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3랩째, 2위로 올라선 김동은이 선두로 나선 이데유지와 거리를 좁히면서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거리에 다가서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사이에 경쟁자인 정의철은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9그리드에서 출발했던 김재현(E&M 모터스포츠)도 팀 베르그마이스터를 추월해 5위까지 올라섰으며, 김의수(제일제당 레이싱)도 스피드를 올려 레이스를 진행했다.
5랩에 들어서면서 황진우도 앞선 조항우를 추월해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김재현도 조항우의 뒤쪽에 바짝 따라 붙으면서 추월이 가능해 보였다. 또한, 정의철은 앞선 팀 베르그마이스터까지 추월하면서 김동은이 우승을 해도 챔프를 지킬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정의철은 앞선 김의수까지 추격하면서 순위를 더 높이기 위한 추월 작업에 들어 갔다.
경기가 중반으로 치달으며 시즌 챔프를 노리고 있는 정의철이 김의수를 추월하고 조항우의 벽을 만났다. 간격이 없어진 두 선수는 백 스트레이트에서 만났고 인과 아웃을 번갈아 가면서 추월 경쟁을 펼치면서 시즌 동안 경쟁자였음을 알렸다. 시즌 챔피언의 의지를 꺾게 만든 건 정의철이 먼저였다.
정의철은 앞선 조항우를 추월하면서 6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고 이와 달리 김동은은 바로 앞에서 1위로 달리는 이데유지와 거리가 벌어지면서 챔프 경쟁이 힘들어지고 있었다.
4위에 위치해 있는 김재현은 앞선 황진우와 거리를 1.5초 차로 줄이면서 젊은 드라이버의 패기를 보여 주고 있었으며, 중위권에 있던 김진표도 팀 베르그마이스터를 추월해 9위까지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또한, 오일기는 앞선 조항우를 추월하면서 순위를 7위까지 올리며 후반 레이스의 노련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16랩에 들어서면서 김재현이 황진우와 거리를 완벽하게 줄이면서 추월을 시도하기 시작했지만 김진표(엑스타 레이싱)는 재 추월을 내 준 팀 베르그마이스터와 경쟁을 하던 도중에 미스를 해 정연일(팀 106)에게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에 마지막 랩에서 피치를 올리며 황진우를 공략한 김재현이 추월을 시도 했지만 황진우의 노련미에 가로 막히며 4위에 머물렀다.
결국, 6000 클래스 결승에서는 엑스타 레이싱 이데유지가 초반 선두로 나선 후 끝까지 순위를 지켜내면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의 듀오 김동은과 황진우가 지켜내면서 2, 3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또한, 마지막까지 황진우와 경쟁을 펼친 김재현은 0.2초차로 4위에 머물면서 포디움의 아쉬움을 남겼다.
서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치뤘던 정의철과 김동은의 승부는 6위를 지켜낸 정의철이 시즌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공격적인 레이스로 위협했던 김동은이 2위에 머물렀고, 폴 포지션을 잡고도 어려운 경기를 펼친 조항우가 시즌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와 달리 마지막에 우승을 거둔 이데유지는 조항우와 같은 포인트를 올렸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4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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