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으로 해체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서 한국전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기업 9곳이 탈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전력, 인천공항공사, 한국석유공사, 가스공사, 서부발전, 에너지공단, 석유관리원, 산업단지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등이 최근 전경련을 탈퇴했다.
이로써 전경련 소속 공기업 수는 19개에 10곳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해당 기업들은 공기업이 대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전경련에 가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몇 년 전부터 탈퇴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 세종문화회관을 비록한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등도 탈퇴 의사를 밝힌 실정이어서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이 크게 실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승철 부회장은 최근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을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물의가 일어난 데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