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유산 보호 8억 원 추가 기부, 2012년부터 5년간 연속 활동 펼쳐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리그오브레전드’(LoL‧롤)로 유명한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가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지를 위해 8억원을 추가 기부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 관련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활동으로 4대 고궁 보존관리·국외 문화재 환수 지원 사업 등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11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재청과 함께 ‘후원 약정식’을 진행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후원약정식을 통해 문화유산 보존 관리와 해외 문화재 환수, 각종 체험 교육 등 주요 프로젝트를 위해 모두 8억 원 규모의 금액을 추가 기부키로 했다.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 회사는 이번 후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35억 원 이상을 기부금을 후원하게 됐다.

이번 추가 기부로 문화재 보호‧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먼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4대 고궁의 보존관리 사업을 지원한다. 문화재청 및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과 함께 해외 소재 중인 문화재 환수 사업에도 추가 기부금이 전달된다.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한 ‘이상의 집’ 지원 계획도 공개됐다. 이 집은 천재 문화가 이상(李箱, 1910-1937)이 살던 집터에 자리한 문화공간이다. 이상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있는 유일한 장소로서 문화유산국민신탁 보존자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기부금은 이상의 집 내 방문객 편의시설 확충에 쓰이게 된다.

LoL 플레이어는 물론 청소년, 장애우 등의 역사 체험 및 교육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충무공 이순신 톡톡’ 교육 프로그램에이 대표적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상 학생들이 당일 또는 1박2일 일정으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유적지를 방문하는 유적 탐방 프로그램으로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올해부터 문화재청 및 미래희망 우인과 ‘창덕궁’에서 진행해 온 문화유적지 탐방 및 ‘관계례’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날 상‧하반기 1회씩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 문화재 청정 활동 등의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대표는 “우리 문화유산 보호와지지 노력을 통해 더욱 많은 분들이 우리 전통과 문화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지’를 위한 사회 환원 활동을 계속 이어왔다. 지난해 경우 문화재청과 함께 조선시대 국왕 행차 시 국왕의 위엄을 보여주는 상징물로서 행렬에 사용된 의장물 ‘노부(鹵簿)’ 보존처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shai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