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민지Ⅱ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산은) 회장이 한진해운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대책회의를 했지만 한진해운이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4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세 차례 대책회의를 했다"며 "한진해운이 첫 회의에서는 비상계획 수립에 찬성했으나 두 번째 회의부터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첫날 한진해운 CEO가 찬성했지만, 이튿날 배임의 문제가 있다며 태도를 바꿨다"면서 "채권단이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을 연장했지만, 한진의 해결책이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둘 다 살리고 싶었다"면서도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내놓은 것과 달리 한진 측은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대우조선과 한진해운에 대한 부실관리가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