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럼프, 마치 리 2,3위 올라…유경욱 초반 추돌로 12위 아쉬움 속 한국레이스 마무리
[더팩트ㅣ영암=진영석 객원기자] 지난 25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에서 넥센스피드레이싱과 함께 개최된 아우디 R8 LMS 컵 8라운드 경기에서 ‘알렉스 융(Alex YOONG, Audi TEAM Racing Team)’이 포디움 정상을 차지했다.
KIC 풀코스 5.615km에서 13랩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7라운드와 달리 스타트 방식이 바뀐 스탠딩 스타트로 진행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를 차지한 알렉스 융은 초반부터 압도적 실력으로 2위와 거리를 벌리며 질주했다.
2위의 마치 리(March LEE, Audi Hong Kong)와 3위의 라헬 프라이(Rachel FREY, Castrol Racing Team) 역시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며 중위권과 거리를 넓히며 초반 레이스를 주도했다.
알렉스 융이 선두에서 독주를 펼치고 마치 리가 2위를 유지하며 달리는 동안 라헬 프라이, 아이타 파텔(Aditya PATEL, MGT Team by Absolute), 마틴 럼프(Martin RUMP, Champion Racing Team)가 치열한 3위 쟁탈전을 펼쳤다. 전 경기에서 3위로 시즌 첫 포디움의 영광에 오른 한국선수 유경욱(Kyong-Ouk YOU, Team Audi Korea)은 레이스 초반 9위에 머물러 있었다.
레이스 중반에 들어서면서 2위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추월이 시작됐다. 1위와 2위 격차가 큰 가운데 3위 마틴 러프가 2위로 달리고 있던 마치 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마틴 러프의 압박은 9랩 초반부터 더욱 강해졌다. 빠른 랩 타임으로 공격적 주행을 펼치며 2위를 압박하던 마틴 러프는 11랩 드디어 추월에 성공하며 2위 자리를 차지했고, 마치 리를 따돌리며 2위를 확정지었다.
3위 자리로 밀려난 마치 리는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7라운드에서 빠른 속도로 경기를 주도했던 알레시오 피카리에로(Alessio PICARIELLO, MGT Team by Absolute)가 4랩 무렵부터 속도로 13위에서 7위까지 오르며 5랩에는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13랩에서 3위를 압박해 왔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10계단을 치고 오른 알레시오의 추격전은 마치 리가 먼저 체커기를 받으면서 마무리됐다.
7라운드에서 최종 3위로 시즌 첫 포디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던 유경욱은 9위에서 순위를 조금씩 앞당기는가 싶었으나 알레시오와의 추돌로 인해 차량 트러블이 발생, 아쉽게도 최종 12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결국 스타트 직후 선두를 차지한 후 독주를 펼쳤던 알렉스 융(Alex YOONG, Audi TEAM Racing Team)이 28분43초18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마틴 럼프(Martin RUMP, Champion Racing Team)가 28분49초671의 기록으로 2위, 마치 리(March LEE, Audi Hong Kong)가 28분53초23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아우디 브랜드 첫 원메이크 시리즈인 ‘아우디 R8 LMS'컵은 2012년에 시작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최고 속도 305km, 0-100km 3.2초의 LMS 컵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의 뉴 아우디 R8 LMS 레이싱카들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미디어룩 대표 jyswor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