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타이어 뜯김 현상에도 리콜 안한다?

최근 일부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국타이어의 주력 제품인 S1 노블2에서 청킹 현상이 일어나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캡처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내 타이어 업체 1위인 한국타이어가 자사의 타이어에서 찢어지는 현상에도 리콜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일부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국타이어의 주력 제품인 'S1 노블2'에서 청킹 현상이 일어나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청킹(Chunking)은 타이어가 뜯겨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로 인해 타이어 표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달아올라 접지면의 일부 고무가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청킹현상이 일어난 타이어는 단단하게 지면을 잡아주는 그립력이 감소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동호회 회원들이 공개한 타이어에는 군데군데 움푹 파여 있으며, 길쭉하게 찢어진 곳도 있다. 일부 회원들은 "타이어 뜯김 현상으로 인해 소음도 심해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가 청킹 현상이 일어나는 제품을 리콜이 아닌 교환 형식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소비자 스스로 타이어 문제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교환을 요구하지 않으면 이상이 있는 타이어를 계속 타야 한다.

한국타이어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S1 노블2'는 리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타이어 뜯김 현상이 일어나는 제품은 확인 뒤 교환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S1 노블2'의 뜯김 현상이 전체가 아닌 일부 문제로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뜯김 현상에 대해 대리점을 통해 확인한 뒤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청킹 현상으로 'S1 노블2'를 교체 받은 한 소비자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문제점을 직접 알리지 않고 소비자 스스로 알아야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타이어의 뜯김 현상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나, 도로 환경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타이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차량 설계의 문제인지 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 문제가 발견된다면 타이어든, 차량이든 빠르게 리콜을 지시해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현대차 제네시스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S1 노블2'의 측면 부위에서 미세한 크랙으로 주행 중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질 가능성을 발견하고 리콜을 지시한 바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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