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막내딸 이서현 사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이서현 사장의 새 도전이 시작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잇세컨즈는 오는 30일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상하이 화이하이루에 1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에잇세컨즈 상하이점은 약 4000㎡(약 1200평), 1~2층 규모로 네일 브랜드 반디(Bandi), 아이스크림 브랜드 레미콘(Remicone), 액세서리 브랜드 누누핑거스(Noonoo Fingers), 복합문화공간 토이리퍼블릭 등 K-컬쳐(한국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조직개편을 통해 에잇세컨즈 사업부를 강화했다. 글로벌 사업을 돕는 사업지원팀과 디스플레이와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리테일팀 등 2개 팀을 신설했다. 이는 중국 사업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 배치로 풀이된다.
업계안팎에서는 에잇세컨즈의 중국 시장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서현 사장이 3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야심차게 내놓은 에잇세컨즈는 지난 2012년 2월 1호 매장을 연 첫 해 6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어 2013년 1300억 원, 지난해 1500억 원 등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한류스타 지드래곤과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내놓은 콜라보레이션(협업) 상품 ‘에잇세컨즈X지드래곤’ 출시 한 달 만에 33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컨대 통상 주말의 경우 평균 5000여 명이 매장을 방문하는데 지난달 19일 진행한 ‘지디 콜라보와 함께하는 서머 나잇 아웃’(Summer Night Out)의 경우 방문객이 1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외국인 고객은 약 60%를 차지했으며 외국인 중 유커는 80% 이상이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국 진출 초반 지드래곤의 인지도로 인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후에는 상품력이 될 것이다. 중국 사업 관련해서는 오는 29일 명확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