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공중전화가 수익이 낮아도 급한 사람들을 위해서 어느 정도 있는 게 좋을 것 같다.”(네이버 아이디 ‘cole****’)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경민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중전화 위생검사 현황 및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실적이 1만 원 이하 공중전화가 4만3637대로 전체의 6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전화 정책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래도 필요하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네이버 아이디 ‘kada****’는 “공중전화 무시하지 마라. 휴대전화 놔두고 왔을 때 필요하다. 무엇보다 공중전화 통화비가 저렴하다”고 밝혔다. 아이디 ‘hyun****’는 “수익성이 아닌 공익성으로 접근해야 한다. 군인들에게 꼭 필요한 게 공중전화다”라고 요구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하는 이들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tupa****’는 “경주 지진 때처럼 유사시 긴급 통신수단으로 최소한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아이디 ‘무시****’는 “긴급할 때 요긴하게 쓴 적이 있다. 당시 집 앞 버스정류장 근처에 공중전화가 있다는 게 생각나서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수익성이 낮은 공중전화에 대한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ssk6****’는 “공중전화 폐기하지 말고 후진국에 수출하자”고 주장했다. 아이디 ‘ktx6****’는 “전기차 충전소로 이용하면 될 것 같은데”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kaid****’는 “개조해서 흡연부스 만들자”고 했다.
공중전화 사용 빈도가 낮다는 점에는 대부분 누리꾼이 동의했다. 네이버 아이디 ‘alsf****’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데다 요즘 전화번호 자체를 외우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정작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싶어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가 2년마다 실시하는 공중전화 위생검사 현황을 보면, 일반 세균과 진균류 조사 결과 D등급의 공중전화 비율이 증가했다. 지난 2013년 1.7%와 0.2%에 불과했던 일반세균과 진균류의 D등급이 올해 조사에서는 11.3%와 6.9%로 각각 6.6배, 30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네이버 아이디 ‘77x7****’는 “오래된 공중전화만큼은 폐기해라. 너무 더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