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변동진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가족 또는 지인 등 반가운 사람들을 찾는 이들이 많다. 좋은 사람과의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술이다.
그러나 과음은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고, 숙취로 인해 다음 날 일정도 망치기 일쑤다. 이에 제약 및 식음료업체들은 다양한 숙취해소제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숙취해소제는 연간 2000억 원 안팎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 시장 매출규모는 지난 2005년 600억 원에 불과했지만, 2008년(1140억 원) 1000억 원을 넘었다. 그리고 지난해 2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의 1위 CJ헬스케어 '컨디션', 유커 인기 상품 한독 '레디큐'
해당시장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은 CJ헬스케어 ‘컨디션’으로 약 4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컨디션은 1992년 국내 최초의 숙취해소음료로 출시됐으며 컨디션F, 컨디션 ADH, 컨디션 파워(Power), 헛개 컨디션 파워 등에 이어 2012년 헛개나무 열매 성분을 기존 제품 대비 30% 강화한 ‘헛개컨디션’까지 나왔다.
또한 2013년 여성을 위한 ‘컨디션 레이디’를 추가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헛개나무열매 농축액, 자리, 황기, 로터스 등 기존 헛개 컨디션의 주요 성분을 유지하면서 피부 보습에 좋은 ‘히알루론산’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5년 ‘모닝케어’를 발매한 후 미배아대두발효추출액이 2배 강화된 ‘굿바이 알코올 모닝케어’, 건강기능식품 ‘모닝케어 플러스’, 여성들을 위한 ‘모닝케어 레이디’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엔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모닝케어 강황’를 선보였다.
한독 2014년 출시한 ‘레디큐’는 지난해 누적 판매량 400만 병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월평균 20만 병 이상 판매되고 있다.
더불어 ‘레디큐’는 국내 숙취해소제 중 유일하게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6월 인천공항 내 신세계와 SM 면세점, 광화문과 인터넷 동화 면세점에, 7월 신라면세점 2곳(서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3곳(본점, 인천공항점, 제주공항점)에 입점했다.
무엇보다 젤리처럼 씹어 먹는 ‘레디큐-츄’는 유커들 사이 한국 쇼핑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7월 매출이 6월 대비 217%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0%나 증가했다.
◆숙취해소제의 진화, 과립·아이스크림·커피 등 다양
이밖에 최근에는 과립형부터 아이스크림, 커피 등 새로운 유형의 숙취해소제가 출시되고 있다.
편의점 위드미는 지난 5월 숙취해소 성분을 더한 기능성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출시했다. ‘견뎌바’ 겉은 분홍색 아이스크림이지만 내부는 헛개나무농축액(0.7%)이 들어간 갈색 얼음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신맛, 단맛 ,쓴맛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올 여름 큰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유유제약 ‘회식후애’는 물 없이도 복용 가능한 과립 형태의 숙취해소제이며, 제이앤푸드는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특허등록 제0403721호)과 간 기능을 돕는 비타민C, 아스파라긴산이 포함돼 있는 ‘해장커피’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