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내린' 이케아, 아동 사망사고 서랍장 판매중단

이케아는 북미지역에서 아동 사망사고를 일으킨 말름 서랍장(사진) 등 15개 제품에 대한 국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서랍장 전복으로 북미지역에서 아동 사망사고를 일으킨 이케아가 결국 국내에서도 문제의15개 서랍장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8일 국가기술표준원의 예비안전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15개의 서랍장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2057-14) 규격을 적용해 국내 유통 중인 서랍장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케아의 말름 등 27개 제품(7개 업체)이 예비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리콜 및 판매 중지 권고 조치를 결정했다.

리콜 대상 업체는 이케아를 비롯해 ▲에몬스 ▲일룸 ▲보루네오 ▲장인가구 ▲에넥스 ▲우아미 등이다.

이케아 측은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수십 년 동안 제품과 함께 벽 고정 장치 및 조립 설명서를 통해 벽 고정이 필수임을 안내해왔다”며 “조립 설명서에 따라 서랍장이 올바르게 고정된 경우에는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자체 조사에서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이 발견될 경우 오는 20일부터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케아는 지난달 북미 지역에서 3500만 개를 리콜한데 이어 중국에서도 공식 리콜을 시작했지만, 국내에서는 ‘문제가 없다’며 판매를 강행해 안전성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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