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간) 고랭지 배추(상품 10㎏) 도매가격은 1만8000~1만9000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성수기(5830원)보다 최대 225%, 평년(8830원)보다도 115% 급등한 것으로, 최근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산지에서 출하량이 떨어진 데다 추석 수요까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가 밝힌 배추 1포기 거래 가격은 2일 기준 7872원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저임금보다 배추 한 포기가 더 비쌀 판”이라고 자조했다. 올해 최저시급은 6030원, 내년에는 6470원이다.
우선 누리꾼들은 중간 유통과정에서 마진율이 높다고 비판했다. dktm****는 “농민들이 포기당 3000~4000원씩 팔진 않을 테고. 중간에서 얼마를 남겨먹는 걸까?”라고 말해 누리꾼들의 많은 공감을 샀다.
ajk8**** 역시 “저거 밭뙈기로 포기당 500원 주고 사오는 거 아닌가?? 중간유통에서 다 해쳐먹겠네. 제발 유통구조 개선 좀 해라”고 말했다.
q730****는 “우리 집 배추 농사하는데 1000원도 안 해. 장사꾼이 다 남기는 거지”라고 말했으며, sbja****는 “생산현지가격 알면 더 기절 할 겁니다. 유통업자들 정말 너무 하네요”라고 비판했다.
jami****는 “명절을 악용해서 유통업계들만 폭리를 취합니다. 과일 생선 한우 채소 등. 추석제사를 없애고 간단히 절만 하는 것이 국민들을 위하는 겁니다. 절대 조상이 노하거나 후손들에게 피해 오지 않습니다. 마음만 정성이면 되죠. 제사 절대 좋은 문화 아닙니다”고 의견을 밝혔다.
lovc****도 “근데 농산물 가격 보면 농사짓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부유층 소리 들을 거 같은데 현실은 그게 아니고.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다 죽을 맛인데 도대체 돈은 누가 먹는 거냐?”고 말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 하는 값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sich****는 “배추 한 포기 사려면 알바를 2시간 해야되네”라고 했고, jang**** 역시 “1김치 > 최저시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 김치 안 먹는다 비싸면 안 먹어(hq25****)”, “폭염에도 오르고 태풍와도 오르고 어차피 오르는구만(bjh9****)”, “최저임금 적게 올려야 물가 안 오른다고 했던 사람들 어디 숨었나? 최저임금 동결해도 물가는 오른다(4382****)”, “시금치 한 단에 7000원이란 소리 듣고 그저 웃기만 했다(alfk****)”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