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차량 구매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차로 바꿔드립니다."
업체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완성차 업계가 파격적인 소비자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업계 최초로 '로느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은 'e-커머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2일 르노삼성은 자사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출시에 맞춰 고객이 직접 온라인 쇼룸에서 차량 견적을 내고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e-커머스 시스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차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QM6 마이크로 사이트'를 방문에 차량의 트림과 옵션, 색상 및 차량 인수지역을 선택해 온라인 견적을 산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로 청약금이 결제되면 고객이 선택한 영업점으로 계약 정보가 전달돼 영업담당자가 자필 계약서 작성을 비롯한 세부적인 차량 판매 절차를 고객에게 안내하게 된다.
방실 르노삼성 마케팅담당 이사는 "'e-커머스'는 O2O 트랜드에 맞춰 고객이 좀 더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차량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선진 구매 시스템"이라며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해 제도 보완이나 다른 차종으로 확대 시행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급변하는 국내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구매 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회사가 책임지는 파격적인 소비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새 차를 구매하고 1개월 혹은 1년 내 신차로 교환해주거나 차량 할부구매 1개월 이후 할부를 종료할 수 있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대상은 개인고객(사업자 제외)이 구매한 승용과 레저용차량(RV) 전 차종으로 고객의 상황에 따라 차종 교환, 신차 교환, 안심 할부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단, '제네시스' 브랜드와 '스타렉스'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차량 교환'은 출고 후 한 달 이내, 주행거리 2000km 미만, 수리비 30만 원 미만 사용 등의 조건을 만족한 고객이 구매한 차에 불만족시 다른 차종으로 교환 받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신차 교환'은 출고 후 1년 이내 차량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대차 자기과실 50% 미만, 수리비가 차가격의 30% 이상 발생, 사고차량 수리 완료 등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차량에 한해 동일 차종의 신차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안심 할부'는 표준형 선수율 10% 이상이며 36개월 이내 할부프로그램 이용, 연 2만km 이하 주행 이력, 차량 원상 회복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할부 개시 1개월 이후 자유롭게 구입 차량을 반납해 할부금을 대체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구매 후에도 계속되는 고객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야심차게 준비한 신개념 고객케어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더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을 지속해서 진행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